'제주 4·3 북한 김일성 지시' 등 발언 논란
태영호 "더 이상 당에 부담 주고 싶지 않아… 역사적 사명만 생각할 것"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각종 의혹과 논란 등을 책임지기 위해 최고위원직 자리를 내려놓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각종 의혹과 논란 등을 책임지기 위해 최고위원직 자리를 내려놓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잇따른 발언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최고위원직 자리를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10일 태 위원은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윤리위 회의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결단을 내렸다. 3·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지 두 달 만이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JMS(쓰레기·돈·성) 민주당’ 글 게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킨 녹취록 유출 파문 등으로 윤리위에 회부됐으며 이날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태 위원은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들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저녁부터 여러 번 생각했다”며 “오늘 윤리위가 열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절 지지하고 전당대회 때 함께 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닌 응원자·지지자와 많이 논의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모든 논란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히며 이로 인해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을 사과했다. 국민과 당원들, 선배 동료 의원, 지도부 등에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