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에너지호율성 부각
올 여름 에어컨 시장 '각축전'
이른 무더위에 선풍기 등도 주목

올해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냉방제품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상된 전기료로 서민 부담이 가중된 상황으로 각 기업은 에너지 효율성을 앞세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냉방제품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상된 전기료로 서민 부담이 가중된 상황으로 각 기업은 에너지 효율성을 앞세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2분기 전기료가 인상됨에 따라 여름철 ‘냉방비 폭탄’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올여름의 경우 에어컨보다는 선풍기 등 전력비용 절감이 가능한 제품들의 주목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기료는 킬로와트시(Kwh)당 8원 인상됐다. 그간 전기료 인상 기조로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났으며, 꺾이지 않는 물가에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가전기업들은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냉방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제품은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올해 새롭게 출시된 에어컨이다.

회사가 강조한 부분은 에너지 효율이다. 실제 이 제품의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은 시원하고 쾌적한 냉방을 가능하게 하면서도 일반 운전 대비 최대 61% 소비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또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소비전력을 최대 20%까지 절감해주는 ‘인공지능(AI) 절약 모드’ 기능이 추가됐다. LG전자는 역시 심플해진 디자인에 가격 부담을 줄인 ‘LG 휘센 타워II’를 출시해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회사가 올해 선보인 2023년형 휘센 타워 에어컨의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전 라인업에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갖추는 등 서민들의 전력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애썼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이 실내환경에 맞춰 운전하는 ‘스마트케어’ 등 휘센 타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그대로 계승했다”며 “제품을 제때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생산라인을 풀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LG전자의 에어컨시장을 각축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절약과 효율성이 올여름 가전업계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지만, 틈새를 노린 제품도 눈길을 끈다.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다양한 소형 냉방 가전제품이 대표적이다. 

실제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때이른 무더위에 냉방가전인 선풍기, 서큘레이터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선풍기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서큘레이터는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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