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동맹
삼성디플 OLED 패널도 현대차 탑재
미래 먹거리 낙점, 전장 육성 가속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차량용 반도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현대자동차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협력을 통해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고, 이번 협력이 전장사업 확대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대차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Infotainment)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 공급 소식을 밝혔다. 지난 7일 관련 소식이 발표됐으며, 양사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자 IVI 반도체 칩은 앞서 독일 완성차 브랜드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에 탑재된 바 있다. 다만 현대차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시장 내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피재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현대차와 협력으로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며 “최첨단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공급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도 현대차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협력 범위는 물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전장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전장을 점찍은 바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 등을 찾아 전장용 기판·디스플레이과 전장에 적용되는 반도체 패키지 기술 등을 점검했다.
최근 이 회장은 올리버 집세 BMW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 경영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업 육성에 오랜 노력이 차츰 결과물로 나오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전장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하만’ 인수를 단행했다. 여기에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기업과 협력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그간 공들여 온 전장사업 확대엔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사업에 힘을 주는 삼성전자가 미래차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테슬라와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이 대표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는 등 영향력이 이전 대비 강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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