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전월 대비 1.38%↑, 5개월 연속 오름세
시멘트 등 건자재 '가격 인상' 예고… 분양가 상승 불가피할 전망

건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31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이태구 기자
건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31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치솟는 건자재 가격이 반영되면서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3100만원을 넘어섰다.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은 더 멀어지는 분위기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613만7000원이다. 전월(1598만5200원)보다 0.96%, 전년 동월(1443만7500원) 대비 11.77% 오른 금액이다. 지난해부터 원자재 값 상승 등 영향으로 공사비가 증가해 분양가도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월보다 1.38% 상승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3100만원대를 넘겼다. 지난달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106만6200원이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올 1월 3000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223만2100원으로 전월보다 0.79%, 전년 동월 대비 11.07% 올랐다. 경기지역 평균 분양가는 1914만33원으로 전월(1913만340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대비 11.3% 오른 1710만39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7213가구로 전년 동월(1만5497가구) 대비 53% 감소했다. 수도권은 3674가구 분양됐다.

앞으로 분양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완화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집값 반등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쌍용C&E와 성신양회 등 시멘트 업체는 물론 다른 건자재 가격 인상도 예고되면서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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