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오름세 '뚜렷', 용산·은평구 등도 상승 유지
경기집값 보합전환… 전국 전세시장 안정세도 지속

서울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 집값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도권마저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1%)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0.03%)은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은(0.02%) 전주(0.01%)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남3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송파구(0.28%)의 집값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강남구(0.11%)와 서초구(0.16%)는 주요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이어지며 집값이 올랐다.

영등포구(0.01%)는 개발 기대 심리로 상승전환했으나 강서구(-0.02%)와 관악구(-0.01%), 금천구(-0.01%) 등은 급매물 거래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반면 은평구(0.04%)는 은평뉴타운 위주로, 광진구(0.01%)는 소형 위주 매물 소진으로 상승전환했다.

개발호재 기대감이 큰 용산구(0.02%)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마포구(0.01%), 성동구(0.01%)는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대문구(-0.04%)와 도봉구(-0.04%)는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3%)는 구축 위주로 집값이 미끄러졌다.

인천(0.04%)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추홀구(-0.03%)는 입주 예정 물량 영향이 큰 용현·학익동 위주로, 동구(-0.02%)는 만석·송현 위주로 하락했다. 중구(0.13%)와 연수구(0.08%)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계양구(0.04%)는 작전·계산, 부평구(0.03%) 삼산·부평 위주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경기(0.00%)는 전주(-0.01%)보다 소폭 오르며 보합전환됐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일산서구(-0.29%)는 주엽·일산동 위주로, 안양 만안구(-0.16%)는 안양·석수동 위주로 하락한 반면 하남시(0.26%)는 창우·망월동, 성남 수정구(0.21%)는 창곡·신흥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전세시장도 안정세가 유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04%)은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03%)은 전주와 동일했다. 경기(-0.03%→-0.02%)도 내림폭이 줄어든 반면 인천(-0.06%→-0.07%)은 소폭 확대되며 전세시장 빙하기가 이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선호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이후 거래 매물 가격 상승세 유지 중이나 매도 및 매수자 희망 가격 격차 높다”며 “상대적으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지역에서 관망세 길어지고 매물 적체 진행되는 등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 동시에 진행돼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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