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폭락사태 이후 유사한 불공정거래 조사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 사태 이후 유사한 불공정거래 유형을 조사하면서 최근 동시 하한가를 낸 5개 종목 사안을 인지하고 조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다음 주쯤 조사 상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SG증권발 폭락사태 이후 자체적으로 이와 유사한 유형의 주식 불공정거래를 조사해왔다.
한국거래소 역시 SG사태 이후 이상 거래 적발 기준을 장기간으로 늘려 이전 거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5개 종목을 살펴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종목은 장기간에 걸쳐 주가가 상승해 거래소의 이상 거래 적출 시스템을 비껴갔다.
이번 하한가 사태 종목 5개(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역시 지난 14일 기준으로 2021년 1월1일보다 최고 300% 가까이 올랐다는 점에서 두 사태의 유형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가 폭락 종목들이 증시에서 거래량이 적고 자산주로 꼽히는 종목들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SG사태와 동일 유형 혹은 유사 유형을 살펴보다가 해당 종목들을 발견했다”며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더기 하한가의 원인과 법적 책임에 대한 조사 및 수사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하한가 사태 이후 금융위원회, 금감원, 거래소는 긴급회의를 연 뒤 5개 종목에 대한 매매 거래를 곧바로 정지했다.
검찰은 이튿날인 15일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되는 온라인 주식 투자 카페 운영자 강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폭락한 5개 종목은 강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매수 추천 종목으로 자주 언급돼왔다.
당국과 검찰은 다음 주 중 관련 조사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국 관계자는 “기관 간 협력 관계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다음 주쯤 시장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전날 폭락한 해당 종목과 사안은 (금감원에서) 오래전부터 챙겨왔던 건이고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며 “금융위·금감원뿐만 아니라 검찰·거래소와 함께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국민들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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