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치즈 최대 20% 인상
커피·안주·통조림류 제품도 올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의 ‘물가 안정 협조 요청’에도 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아이스크림·치즈 등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하반기에도 소비자 물가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다음 달 1일부터 음료와 아이스크림, 안주류, 통조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25% 올린다. 제조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공급가를 올린 탓이다.

인상률이 가장 큰 제품군은 아이스크림이다. 스크류바와 죠스바, 옥동자바, 수박바, 와일드바디, 돼지바, 아맛나 등이 각각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오르고 빠삐코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된다.

매일유업 역시 치즈와 대용량 음료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가공치즈 제품은 최대15.6%, 자연치즈의 경우 최대 18.8% 가격을 올린다.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등 식물성 음료 중 950㎖ 대용량 제품 가격은 15% 인상된다.

커피와 음료류도 가격이 오른다. 조지아 오리지널·카페라떼와 맥스 캔커피 240㎖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고티카 270㎖와 크래프트 470㎖는 각각 2200원, 2500원에서 2400원, 2700원으로 조정된다. 음료의 경우 미닛메이드 알로에·포도 180㎖와 오렌지 1.5ℓ, 선키스트 유자·모과, 포도 봉봉, 갈아만든배 등의 가격이 100∼400원 오른다.

안주류는 안주야 직화곱창·매운곱창·매콤돼지와 고기부추집·김치두부집만두가, 통조림류는 동원 황도·스위트콘·꽁치 등의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인상률은 안주류 5∼12%, 통조림류는 10∼25%다.

정부의 연이은 가격 인하 요청에도 식품업계는 원가 부담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버텨왔으나 누적된 인상 요인을 감내하지 못해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재차 물가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식품업계 에 “상반기 중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제분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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