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3만명 넘어
코로나19 환자 수 증가세… 전문가 "증상 있으면 외출 자제"
질병청 "발생 추세·우려 변이 출현여부 등 면밀히 모니터링"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여름 휴가철에 들어서면서 대유행이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224명을 기록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3월20일 이후 1만~2만명대 수준이던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3만명을 넘었다.
지난 11∼17일 코로나19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955명으로, 직전 주 일일 평균 확진자 2만2820명과 비교하면 22.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주 117명보다 10명 늘어 127명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고 휴가철이 되면서 이동량이 늘어 접촉이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면서 감염을 일이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일 확진자가 3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대규모 유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유튜브 댓글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만명을 넘어선 것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적었다.
이 외에도 “검사 잘 안하는 분위기인데 3만명이면 실제로는 더 많겠다”, “실제로 한 10만명 나온다고 봐야할 듯”이라는 등 반응이 나온다.
의료현장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수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주간 1일 평균 발생 환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면서 “어제 우리 병원에 6명이 입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는 조짐은 병원에서 제일 먼저 확인된다”며 “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날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발생이 3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발생 추세와 우려 변이 출현 여부 등 유행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방역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고위험군 보호 등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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