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은밀한 의제 위해 자금 지원 받아… 선동적인 주장 펼쳤다"
CCDH 엑스 유료 계정 100개 조사… "혐오 글의 99%를 방치했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엑스’(X)로 브랜드와 로고를 바꾼 트위터가 광고 수입 급감의 원인을 소셜미디어(SNS) 연구 단체 탓으로 돌리며 소송을 위협하고 나섰다.
1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엑스는 최근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디지털 증오 대응센터’(Center for Countering Digital Hate·CCDH)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CCDH는 SNS상의 증오·혐오 발언과 거짓 정보 등을 연구하는 단체다.
엑스 측은 “CCDH가 우리에 대해 선동적이고, 터무니없고, 허위 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주장을 했다”며 “회사와 소유주를 비방함으로써 광고주들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몄다. 우리 경쟁사나 외국 정부로부터 은밀한 의제를 위해 자금을 지원받았다.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엑스의 위협은 올 6월 CCDH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인수 이후 해당 SNS에서 혐오 발언이 확산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엑스의 유료 계정인 블루 계정 100개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엑스는 혐오 글의 99%를 방치했다”며 “이 SNS의 알고리즘이 오히려 ‘악성 트윗’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CCDH는 또 다른 연구에서도 엑스가 반유대인 혐오 발언의 89%, 반무슬림 혐오 발언의 97%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엑스의 소송 위협은 머스크 인수 이후 엑스의 광고 수입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광고 수입이 50% 떨어졌으며 이에 더해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밝혔다. 임란 아메드 CCDH CEO는 엑스의 소송 위협에 대해 “정직한 비판과 독립적인 연구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했다.
한편 엑스는 브랜드 이름과 로고를 교체하면서 본사 건물 위에 설치했던 X 문양의 대형 구조물에 대한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엑스 본사에서는 건물 위에 있던 X 문양의 대형 구조물이 해체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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