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반 행동 추가 제재 주저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국방부, 안보 위협하는 북한에 불법 무기거래 등 즉각 중단 요구

북한이 러시아에게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강력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러시아에게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강력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이 제재를 언급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1일(한국시간)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과거 다양한 활동에 대해 북한에 많은 제재를 부과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전 세계 많은 개인·단체를 제재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북한의 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과 관련해 추가 제재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거나 제재해야 하는 행동을 할 때 추가 제재를 주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올 가을 북한에 방문 초청했다는 것과 관련해 “두 나라는 긴밀한 관계에 있지만 세계 안보 증진 차원에서 생산적이지 않다”며 “만남으로 그것이 바뀔 것 같진 않다”고 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불법 무기거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상 북한의 모든 무기 거래는 금지된 상태로 아직 북한의 무기 공급이 정확히 이뤄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북한과의 불법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전승절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해 김 위원장과 무장장비전시회장을 방문했다. 국내외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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