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시금치·상추 가격 2배 '껑충'… "폭염·태풍도 변수"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달 집중호우로 시금치와 상추 등 일부 채소 도매가격이 한 달 만에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달 폭염과 태풍 등이 농산물 가격 상승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금치(상품) 도매가격은 4㎏에 4만7920원으로 한 달 전(2만2200원)보다 115.9% 올랐다. 1년 전보다는 30.9% 뛴 가격이다.

적상추(상품) 도매가격도 4㎏에 5만9080원으로 한 달 전(2만6160원)보다 125.8% 올랐다. 1년 전보다는 74.1% 높은 가격이다. 오이 도매가격은 100개에 6만5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7.0% 상승했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고기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소매가격은 ㎏당 6352원으로 지난해 7월(5670원)과 비교해 12.0% 올랐다.

농식품부는 지난 1일 서초구 aT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형마트, 농협 등과 이런 농축산물 수급 전망을 공유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간담회에서 “집중호우로 상추 등 일부 채소 가격이 강세지만 공급 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는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자체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