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하드리마', 미국 1위 보험사 처방집 등재
셀트리온 "최근 주요 PBM 등재 위한 리베이트 계약"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미국 휴미라 복제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회사는 최근 판로 확보를 위해 자사 제품의 보험등재에 집중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휴미라 복제약 ‘하드리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최근 미국 1위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처방집에 등재됐다. 보험급여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미국의 급여체계는 사보험 60%, 공보험 40%로 구성된다. 신규 의약품은 보험사 처방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환자에게 처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업계는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처방집 목록 등재가 중요하다고 본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개인·직장보험 등 사보험과 메디케어 등 공보험 전반을 담당하는 보험사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처방집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리스트가 아닌 보험사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처방집이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민간 보험시장 점유율은 12%대로 알려졌다. 하드리마는 이번 추가 등재로 PBM을 포함해 4곳의 처방집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셀트리온그룹도 미국 휴미라 복제약 시장 공략에 분주하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휴미라 복제약 ‘유플라이마’ 미국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4일 PBM 등재를 위한 리베이트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요 PBM과 공보험 처방집에 유플라이마를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기 위한 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다수의 PBM과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 하반기 80㎎와 20㎎ 용량 추가를 통해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동시에 휴미라 복제약을 미국에 내놓았다. 하드리마는 저농도(50㎎/㎖)와 고농도(100㎎/㎖)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됐다. 유플라이마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했다.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의 지난해 매출은 약 27조원이다. 미국에서만 23조원 어치가 팔렸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유플라이마는 미국 출시 이후 공보험 PBM과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추가적인 공보험 및 사보험 등재도 이뤄지면 내년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 중”이라며 “주요 PBM을 포함해 모든 PBM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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