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수출 200% 성장…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맹활약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신약 기술수출에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글로벌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1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해외수출은 200% 이상 성장했다. 2020년 448억원이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1348억원으로 뛰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시장 확대와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개발 신약 효과가 수출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는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칠레의 경우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 기준으로 삼는 사례가 많아 향후 중남미 시장 진출에 도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태국, 페루 등 11개 국가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기술수출 계약 체결 소식도 계속 들려오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을 포함해 총 18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2036년까지 물질 특허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 5월 출시된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는 출시 이전부터 브라질과 멕시코 두 지역의 당뇨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서 움직임이 분주하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 포함 1082억원 규모다. 엔블로는 아세안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진출해 탄탄한 수출 실적을 기록 중인 나보타는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은 10%를 돌파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체 개발 신약과 나보타 판매량 증가로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 수출액 목표는 1485억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