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 투심 악화 이달 6만원대 박스권 횡보
반도체업황 침체 장기화, 외국인·기관 관심 줄어
목표가와 괴리에도 하반기 ‘반등’ 기대감은 여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7만원대 고지를 밟았던 삼성전자 주가가 도로 6만원대로 회귀했다. 현재 주가는 6만원대에서 횡보 중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8월 초 6만9800원까지 상승한 뒤 지난 23일 기준 6만7100원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으로는 6만6800원으로 전날 대비 0.43% 떨어졌다.
6만원대에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과 기관들이 이탈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유지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가 요원하다는 전망도 주가의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외인과 기관들의 매수세는 주춤해졌다. 주가 부양 동력이 상실됨에 따라 증권가들이 목표가로 제시한 10만전자 기대감도 사라진 지 오래다. 앞서 SK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1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어 하나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 올려 잡았고 한화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잇따라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황 바닥론을 이유로 올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부진했던 실적이 회복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이런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당장 시장의 관심은 연내 삼성전자 주가가 목표가에 도달할 수 있을지다. 외인 등의 관심은 줄었으나, 개인들이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8만원대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기업의 엔비디아 양호한 실적 발표와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도 앞으로 주가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주가 상승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빅테크 간 AI 경쟁 심화로 HBM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반도체 주가는 조정 이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로직반도체와 HBM 메모리, 패키징 기술을 모두 갖춰 턴키(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로 평가되며, 올 4분기부터 HBM3 공급 본격화로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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