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두산로보틱스 포함 8곳 상장 채비

하반기에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받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를 포함해 8곳의 상장이 이어진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하반기에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받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를 포함해 8곳의 상장이 이어진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수익률이 대어급 부재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상장 첫날 수익률이 300%로 확대되는 등 제도 변화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기업 수는 63개다. 이 가운데 코넥스와 스팩, 리츠를 제외한 상장기업은 31개사로 모두 코스닥 기업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31개사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72.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각각 14.66%, 27.82%였다. 수익률을 놓고 보면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것보다 IPO 공모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더 나았던 셈이다.

하반기에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받고 있는 대어 두산로보틱스를 포함해 8곳의 상장이 이어진다. 오는 18일~19일에는 밀리의서재·아이엠티·에스엘스바이오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19~20일에는 레뷰코퍼레이션·한싹·신한제11호스팩이, 21~22일엔 두산로보틱스와 신성에스티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은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결의를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과 상장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상장 심사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연내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신규 상장 기업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기존보다 확대된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지난 6월26일부터 시행된 새 제도에 따르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기존 최대 37%에서 40%로 커지고,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확대됐다.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이 사라지고 ‘따따상’(공모가의 4배)이 가능해졌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공모주 평균 일반청약경쟁률은 586:1로 크게 올라왔다”며 “이달 두산로보틱스가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면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공모주 대어’가 출현한다. 주가 반등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신규 상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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