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링크, 임상진행… 모집인원은 밝히지 않아
사지마비 환자 대상으로 뇌-컴퓨터 연결 칩 이식
임상에는 6년, 상용화에는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뉴럴링크는 블로그 공지에 ‘임상에 대한 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며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색경화증(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미 식품의약국(FDA)과 의학연구윤리위원회(IRB)로부터 임상을 승인받은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임상은 로봇을 이용해 운동을 제어하는 뇌 영역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외과적으로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뇌에 BCI 장치를 심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뉴럴링크는 설명했다. 임상시험은 최종 완료까지 약 6년이 걸릴 전망이다.
뉴럴링크는 얼마나 많은 임상 대상자를 선발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이식수술을 진행할 병원도 공개하지 않았다.
애초 뉴럴링크는 총 10명에게 BCI를 이식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FDA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뒤 임상 대상자를 몇 명으로 축소할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럴링크는 비만, 자폐증, 우울증, 조현병 등 각종 질병 치료를 위한 컴퓨터 칩 이식 수술을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CI 장치를 사람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입증되더라도 상업적 허가를 확보하는 데에는 1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뇌를 직접적으로 건드는 임상시험인 만큼 윤리적 문제제기도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뉴럴링크는 동물을 사용한 임상시험에서 비인도적인 수술을 했다는 직원들의 내부 고발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기업으로 “사람 뇌와 컴퓨터의 결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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