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16명 사망, 대우건설 20명으로 최다
현대ENG 올해만 6명… "안전 투자 강화해야"

건설업계 사망사고가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건설업계 사망사고가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10대 건설사의 사고 사망자가 총 11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국내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113명이다.

올해에만 16명이 사망했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이후로도 10대 건설사 사망자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2020년부터 올 7월까지 사망자 수는 대우건설이 20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현대건설(19명), HD현대산업개발(18명), 현대엔지니어링(14명), 포스코이앤씨(13명)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 건설사 모두 ‘지난 6년 내 3인 이상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서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대재해를 감축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도 우리나라의 산업현장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위험한 곳이다. 한국의 지난해 산재 사망자 비율(사고사망만인율)은 1만 명 당 0.39명으로 일본(0.12), 독일(0.11), 영국(0.03)에 비해 훨씬 높다.

정부는 누구에게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산재 사망자 비율(사고사망만인율)을 OECD 평균인 1만 명 당 0.29명으로 감축하는게 목표다.

정준호 의원은 “산업 안전 투자를 비용이 아닌 국가와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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