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후속… 8기통 640마력 발휘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첨단 기술 도입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로마(Roma)’를 잇는 8기통 그랜드투어러(GT) ‘아말피(Amalfi)’를 한국에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최고 출력 640마력의 고성능을 갖추는 한편, 일상 주행에서 무리가 없도록 각종 편의성을 늘려 ‘일상용 슈퍼카’를 찾는 수요를 정조준 한다.
지난 23일 페라리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프런트 미드십(앞바퀴와 운전석 사이 엔진 배치) V8 쿠페, 페라리 아말피를 발표했다. 페라리 관계자는 아말피에 대해 “페라리 로마로 시작된 ‘라 누오바 돌체 비타(La Nuova Dolce Vita, 새로운 달콤한 인생)’ 여정의 정점을 찍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아말피는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가져왔다. 2020년 출시된 로마의 후속작이다. 아말피의 외관은 전면부의 그릴을 삭제하고, 차체 색상과 동일한 패널 아래에 헤드램프와 센서를 통합한 구조를 적용했다. 이에 한층 더 간결하고 미니멀한 인상을 주며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 디자인은 로마의 디자인을 다듬은 형태다. 수평 절개선 안에 테일램프를 삽입하고, 리어 디퓨저와 배기구를 통합한 구조를 적용해 디자인 통일감을 주는 한편 공기 저항을 줄였다.

아말피의 실내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됐다. 운전자와 동승자를 각각 감싸는 콕핏 구조를 유지하면서 새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새로운 디자인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물리 버튼을 복구시켰다. 특히 로마에 도입된 터치식 시동 버튼 대신 스티어링 휠 중앙부에 물리 시동 버튼이 다시 자리했다. 대시보드에는 가로형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내비게이션·차량 설정·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아말피는 페라리 F154 계열의 3.9ℓ 트윈터보 V8 엔진을 탑재하고 최대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77.4㎏·m를 발휘한다. 터보차저 회전속도를 17만1000rpm까지 높여 한층 역동적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3.3초에 도달한다.
출력이 높아진 만큼 제동 시스템도 대폭 강화됐다. 페라리는 아말피에 최신형 ‘ABS Evo’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탑재해 안정감을 확보했다. 이는 앞서 ‘296 GTB’ 모델에 처름 적용된 기술로 시속 100㎞에서 정지까지 제동거리를 단 30.8m 수준으로 줄였다.

아말피는 속도에 따라 스스로 날개를 펼치는 액티브 리어 윙 시스템을 장착했다. 90㎞/h 이하에서는 로우 드래그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250㎞/h 이상에서는 하이 다운포스 모드로 전환돼 110㎏의 추가 하방압력을 생성해 노면 접지력을 극대화 한다. 여기에 방지턱 등 도심 장애물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돕는 프런트 리프터를 적용해 일상 편의성을 높였다.
페라리 아말피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약 3억8000만원이며 옵션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현재 주문 대기 기간은 약 8~10개월로 알려졌다. 아말피 구매 고객에게는 슈퍼카 업계 최고 수준인 7년 유지 보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란체스코 비앙키(Francesco Bianchi)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총괄은 “페라리 로마와 로마 스파이더를 통해 한국 고객들이 보여준 ‘라 누오바 돌체 비타’에 대한 깊은 공감과 열정은 실로 놀라웠다”며 “아말피가 안목 높은 한국의 고객들에게 비교 불가능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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