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SUV 핵심 모델… 새 디자인 적용
'파노라믹 iDrive' 최초 탑재… UX 확 바뀌어

BMW iX3. 사진=BMW 제공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BMW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노이어 클라쎄’가 적용된 첫 번째 모델 ‘iX3’를 공개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3는 진보된 내·외관과 최첨단 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BMW가 보여주는 미래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BMW는 독일 뮌헨에서 지난 9~14일(현지시간)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해 iX3를 최초로 선보였다. iX3를 통해 BMW는 자사가 추구하는 미래형 디자인 기조를 뜻하는 노이어 클라쎄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BMW 측은 “iX3는 BMW의 변혁을 상징하는 이정표이자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순수전기차”라며 “새로운 디자인 언어, 배터리 시스템, 첨단 전자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등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도약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BMW iX3. 사진=BMW 제공

iX3의 외관 디자인은 BMW 고유의 형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1960년대 처음 등장했던 노이어 클라쎄의 수직형 키드니 그릴 디자인을 계승해 전면부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었다.

측면부는 넓은 차체 표면과 이를 가로지르는 정밀한 선들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에는 BMW만의 ‘L’자 형 디자인을 수평 형태로 해석한 리어 라이트가 좌우 양 끝에서 중앙을 향해 길게 이어진다.

실내는 보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공중에 떠있는 듯한 대시보드의 선은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며 승객을 감싸안는 구조를 보인다. 스티어링 휠도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새롭게 디자인됐고, 프리-컷(free-cut) 스타일의 중앙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실내 분위기를 만들고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BMW iX3 실내. 사진=BMW 제공

가장 주목할 점은 BMW 양산 모델 최초로 ‘BMW 파노라믹 iDrive’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스티어링 휠 뒤쪽의 계기판을 완전히 없앤 후 ▲앞 유리 하부 양쪽 A필러 사이로 펼쳐진 ‘BMW 파노라믹 비전’ ▲BMW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중앙 디스플레이 ▲새로운 다기능 스티어링 휠 등 네 가지의 핵심 요소로 사용자 경험(UX)을 새롭게 구성했다.

앞유리 바로 아래에 위치한 BMW 파노라믹 비전은 운전석 측 A필러부터 동반석 측 A필러까지 앞유리 하단 전체에 각종 정보를 투영해 탑승객에게 전달한다. 주행과 관련한 핵심 정보는 운전자의 시야 영역에 표시하며, 중앙과 동반석 측에 노출할 콘텐츠는 탑승객의 필요나 취향에 따라 맞춤식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3D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정보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 화면을 공간감 있게 도로에 투영한다.

BMW iX3 후면. 사진=BMW 제공

iX3에는 전동화 신기술도 투입됐다. 6세대 eDrive 기술은 고효율 전기모터와 함께 원통형 셀을 적용한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800V 기술 등이 적용됐다. 2개의 모터로 구동되는 iX3 50 xDrive는 합산 최고출력 469마력, 합산 최대토크 65.8㎏·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 만에 가속한다.

iX3 50 xDrive는 108.7kWh(킬로와트시)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WLTP 기준 최대 805㎞를 주행할 수 있다. 고전압 배터리는 최고 400kW 초급속 충전이 가능해 800V급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분 만에 최대 372㎞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10%에서 80%까지 충전은 21분 만에 가능하다.

BMW iX3. 사진=BMW 제공
BMW iX3. 사진=BMW 제공

iX3의 전자 아키텍처는 ‘슈퍼브레인’으로 불리는 네 개의 고성능 컴퓨터로 구성된다. 이 중 구동계 및 주행 역학 관리를 담당하는 슈퍼브레인이 바로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다. 구동계, 제동장치, 에너지 회생, 그리고 조향 하위 기능을 담당하는 하트 오브 조이는 기존 제어 장치보다 최대 10배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을 갖췄다. 이는 즉각적인 출력 전개, 부드러운 동력 전달, 민첩성, 안정성 및 효율성 등 전기 모빌리티가 가진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한 활용 가능하게 한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BMW의 가장 핵심적인 미래 프로젝트이며 기술과 운전 경험, 디자인에 있어 커다란 도약을 의미한다”며 “iX3는 단순히 가장 성공적인 BMW 브랜드 순수 전기차의 차세대 모델이 아니라, BMW가 열어 갈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iX3의 출시일은 11월초로 예정돼 있으며 한국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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