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술력 담겨… 엔진·모터 합산 880마력
보다 과격한 성능·디자인 추구하는 수요 맞춰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페라리가 6기통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한국 시장에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페라리 모델보다 더 극단적인 디자인과 과격한 성능을 가진 차량으로, 슈퍼카의 한계를 경험하고 싶은 수요를 겨냥해 개발됐다.
296 스페치알레는 페라리의 ‘스페셜 모델’ 시리즈다. 기존 차량의 베를리네타(쿠페) 또는 스파이더(오픈톱) 모델을 기반으로, 성능·경량화·공기역학·디자인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차량이다. 대표적인 스페셜 모델로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 등이 있으며, 이번에 국내 출시된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296 스페치알레는 기존 296 GTB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성을 극대화했다. 296 GTB 대비 출력은 50마력 증가해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합산 총 880마력을 발휘한다. 또 탄소섬유, 티타늄 등 레이싱에서 검증된 경량 소재들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중량을 60㎏ 줄였다. 이를 통해 중량 대 출력비는 후륜구동 모델 중 최고 수준인 1.60을 기록했다. 여기에 혁신적인 공기역학 솔루션을 적용함으로써 296 GTB 대비 다운포스를 20% 증가 시켰다. 시속 250㎞에서 발생하는 다운포스는 435㎏에 달한다.
296 스페치알레의 엔진은 2023~2025 시즌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한 ‘499P’의 기술을 가져왔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700마력의 V6 엔진과 180마력의 전기모터로 구성되며, 전기모터는 고전압 배터리 충전과 순수 전기 주행(최대 25㎞)을 지원한다. 연소실 압력은 296 GTB 대비 7% 상승했는데, 상승한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강화 피스톤과 티타늄 커넥팅 로드가 탑재됐다.
신차 개발에는 새로운 공기역학 솔루션도 적극 반영됐다. 후면부에는 사이드 윙과 새로운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전면부에는 에어로 댐퍼 시스템과 ‘296 GT3’에서 파생된 프런트 루버를 적용해 휠 하우스 내부 압력을 낮추고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296 스페치알레의 엔진 사운드는 첨단 3D 음향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리 덕트 구조가 탑재됐는데, 덕트 수가 기존 모델보다 증가하고 위치가 조정돼 소리의 공간감을 정밀하게 조율했다. 변속 시 사운드도 V6 엔진음과 조화를 이뤄 업시프트 및 다운시프트 시 날카로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도 새롭게 도입됐다. 최신 ‘ABS 에보 시스템’은 6D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동력을 최적 배분한다. 서스펜션은 296 GT3에서 파생된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와 티타늄 스프링을 사용해 민첩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타이어는 미쉐린과 공동 개발한 전용 ‘파일럿 컵2’로, 더 높아진 강성의 사이드월과 신형 트레드 컴파운드를 채택해 자세 제어와 반응성을 강화했다.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에 다양한 물리 지표를 접목해 최적의 스포츠 운전 감각을 지향한다. 조향 응답성, 코너 진입 속도, 후륜 추종성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한계 상황에서 안정적 운행을 가능하게 했다. 기어 변속 시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과 페달 응답성을 개선해 운전자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율했다.
페라리 공식 판매사인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2019년 ‘488 피스타’ 국내 론칭 이후 약 6년 만에 스페셜 시리즈 모델인 296 스페치알레를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며 “레이싱의 본질과 페라리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집약한 이번 모델의 출시가 한국 고객들께 독보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다시 한번 선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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