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국힘과 연대설 일축
"새 방식으로 승부" 이준석 차별화 전략 본격화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향해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을 전면 차단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연대론이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어떤 방식의 연대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먼저 지난 보수진영의 선거 패배 역사를 언급했다. 그는 “2012년 총선과 대선 이후 보수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계속 패배해왔다. 이유는 명확하다. 변화는 하지 않은 채 ‘뭉치면 이긴다’는 구호만 되풀이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로 총괄했던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경험을 짚어냈다.
이 대표는 “그때의 승리는 과거 보수 방식의 연대나 결집이 만들어낸 승리가 아니었다”며 “호남에서 직접 발로 뛰고 대통령 후보가 힘을 과시하려 할 때 오히려 할 말을 했던 모습이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태도와 전략의 변화가 만들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한 실명 비판으로도 이저졌다. 이 대표는 “지금의 보수야당은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정권을 넘겨준 전직 대통령 앞에서도 제대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모습으로는 국민에게 미래를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견제해야 할 책임 역시 존재하지만, 그것은 과거 방식이나 기득권 방어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개혁신당은 새로운 정치 방식으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대라는 단순하고 고루한 산술적 정치공학이 아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대표의 태도는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광주에서 ‘호남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는 “좋은 일이라고 본다. 필요한 변화”라고 긍정적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문제는 단순한 방문이나 제스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속에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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