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복귀 일정 윤곽, 크리스마스 전 이전 목표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께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떠나 청와대로 복귀한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께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떠나 청와대로 복귀한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떠나 청와대로 복귀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2022년 5월 시작된 이른바 '용산 시대'가 3년7개월 만에 막을 내리는 셈이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를 다시 집무 공간으로 선택하는 것은 2022년 당시 ‘청와대 개방’ 조치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11일 “구체적 날짜는 변수에 따라 조율되고 있지만, 다음 달 중순을 전후해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진 사무실 등 핵심 기능을 청와대로 이전하는 계획이 내부적으로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에는 청와대 반환팀 격인 관리비서관실 주도로 직원 대상 이전 설명회가 열린다. 이전 일정에는 보안 점검과 내부 공간 재배치가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만큼 대통령실은 ‘크리스마스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세부 일정 조정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내 이전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관저 이전의 경우 집무실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강 비서실장은 “관저의 경우 보안 시설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내년 초나 상반기까지는 시간을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일정 기간, 청와대에서 일하고 한남동 관저에서 거주하는 ‘분리 체류’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새 관저 후보지로는 삼청동 일대 안가 등이 거론된다.

이번 청와대 복귀는 이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자 초기 국정 구상에 포함되어 있었던 사안이다. 당선 직후 그는 “용산 집무실을 당분간 유지하되 청와대를 조속히 보수해 정식 집무 공간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맞춰 2022년 이후 일반 시민에게 전면 개방됐던 청와대는 지난 8월부터 개방을 종료하고 원상 복구 공정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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