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46조8429억원, 영업익은 '흑자전환'
제품 수요 회복 석유사업 29조원 매출액 달성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성공했다. 매출은 46조8429억원으로 주요사업의 매출 성장세에 눈에 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성공했다. 매출은 46조8429억원으로 주요사업의 매출 성장세에 눈에 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핵심사업 매출 성장세가 두드지는 등 연간 매출은 46조8429억원, 영업이익 1조7656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회사의 영업손실은 2조4203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연간 실적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조2569억원 늘어난 13조72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16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73억원으로 전년 동기(1987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회사는 지난 4일자로 페루 88/56광구 매각계약 해제로 그간 영업손익으로 인식됐던 손익에 반영돼 2020년, 2021년 영업이익은 각각 1485억원, 2878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매출에는 석유사업의 힘이 컸다. 석유사업의 지난해 매출 29조5971억원, 영업이익 1조161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도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된 덕분이다.

이외 사업별 연간 실적은 ▲화학사업 매출 9조5433억원, 영업이익 616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3509억원, 영업이익 9609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8817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3조398억원, 영업손실 6831억원, ▲소재사업 매출 343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사의 배터리사업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 등 해외 배터리 공장 판매량 증가로 2020년 연간 매출(1조6102억원) 대비 약 90%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에 대해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고객사 판매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액 6조원대 달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 자회사별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8조5980억원, 영업이익 2218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397억원, 영업이익 2680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469억원, 영업이익 111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배터리와 소재사업, 화학사업에서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석유사업은 유가 상승과 제품 마진 개선에도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매출 1조665억원, 영업손실 3098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스프레드(가산금리) 하락과 변동비 증가로 20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2조5743억원이다. 소재사업의 매출은 712억원으로 반도체 수급 영향과 폴란드 신규 공장 초기 가동 비용이 반영돼 32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환경과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통해 넷 제로 달성과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을 위한 빅피쳐(Big Picture)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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