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행보로 업계 관심 집중
그룹 내 경영보폭 확대 가능성엔 엇갈린 시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6·일본 이름 시게미츠 사토시)씨가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로 합류했다. 신 회장이 그룹의 후계자로 꼽히는 그에게 다양한 업무 경험과 사업 감각을 쌓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신 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에서 근무한 뒤 2020년부터 일본 롯데와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일했다.
최근 그는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미등기 임원인 상무로 이름을 올렸다. 신 씨는 기존 일본 롯데·롯데홀딩스 업무도 겸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 씨가 부친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가 3세 경영 체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봤다.
앞서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MBA 과정과 노무라 증권을 거쳐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한 뒤 경력을 쌓아왔다. 신 회장은 이후 1990년 35살에 나이로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취임하며 한국 롯데 경영에 발을 들였다.
업계는 부친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 신 씨가 경영 보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신 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미나미 여사 사이에 자녀는 총 3명으로 신 씨 아래로 여동생인 규미(32)씨, 승은(28)씨가 있다.
머지않아 3남매 중 맏이인 그가 경영권을 승계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신 씨가 한국과 일본 롯데 계열사 지분이 전혀 없고, 국제 문제 등이 얽혀 있어 3세 경영을 논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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