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이어 2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전망
소형 전기차향과 주력 배터리제품 비중 10%→20%대로
초격차 기술경쟁력, 품질경영효과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자동차 생산 차질 등 배터리업계에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SDI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 4조6614억원, 영업이익 399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성장 예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잠정 기준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56억원으로 73%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2000억원대 중반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 모두 중국 봉쇄와 원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국내 배터리업계의 실적 부진에 삼성SDI가 지난 1분기에 이어 다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SDI 2분기 매출은 4조6000억원, 영업이익 3986억원으로 기존 실적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재료 부문 실적은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배터리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삼성SDI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 매출은 전동공구향 고출력 배터리 외에도 전기차용 소형전지 판매가 꾸준히 늘어 지난 분기보다 10% 늘어난 1조6000억원대로 예상되는데, 소형 전기차(EV)향 비중은 1분기 10% 중후반대에서 2분기에는 20%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대형 배터리도 고객사와의 주문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데 그중 주력 제품인 Gen5 배터리 신제품 비중은 1분기 10% 중반에서 2분기에 20%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ESS를 포함한 중대형전지 부문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23% 증가한 2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악화 속에서도 이렇듯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삼성SDI의 초격차 기술경쟁력과 품질경영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대내외 경영환경 위기를 설명하며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강조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품질 확보와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품질 리스크는 회사의 성과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사업을 존폐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만큼 임직원의 의식 개선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대외 네트워크와 기술 협력을 강화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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