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 10% 인상
정부·낙농가 '원유차등가격제' 놓고 갈등

대형마트 우유코너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대형마트 우유코너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와 낙농가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유가공업체들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인상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과 연세우유, 서울F&B 등 유가공업체들이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10% 안팎 올렸다.

원유 가격은 매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를 토대로 협의를 거쳐 8월1일 생산분부터 반영된다. 올해는 정부와 낙농가 간 갈등으로 원유 가격 협상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무더위로 원유 생산도 감소세다. 일부 낙농가는 원유 납품 거부까지 예고하고 나선 상태다. 이에 유제품뿐만 아니라 빵이나 커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식음료까지 줄줄이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유업체 관계자는 “원유 공급 중단이나 수급 불안은 우유·버터·치즈 등 제품의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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