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6만CGT 수주, 전체 점유율 55% 차지
수주잔량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

국내 조선업계가 3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선박 발주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업계가 3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선박 발주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전체 선박 발주량의 절반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CGT(표준선 환산톤수·70척) 중 한국은 116만CGT(19척)를 수주하며 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수주량은 62만CGT(35척·30%)에 그쳤다. 한국이 3개월 연속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 1∼7월 누계 수주량을 보면 한국은 1113만CGT(204척·47%)를 기록해 1007만CGT(383척·42%)의 중국을 앞섰다. 국내 조선업계가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카타르 프로젝트에 힘입어 대량 발주되면서 한국의 수주량을 끌어올렸다.

발주된 14만m³ 이상 LNG 운반선은 103척으로, 클락슨리서치가 LNG운반선 발주 데이터를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대다. 수주 호조로 한국의 수주잔량도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3586만CGT(717척)를 기록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61.57로 집계됐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17만4000m³이상 LNG 운반선은 2억3100만달러에서 2억3600만달러로 전월 대비 선가가 올랐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1750만달러에서 1억1900만달러로, 벌크선은 6400만달러에서 6450만달러로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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