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이점·자금조달 장점 살려 글로벌 개발·상업화 가속
"뉴로보에 1500만달러 투자로 뉴로보 최대주주 오를 것"

동아ST가 지난 14일 미국 뉴로보와 글로벌 아이선스 아웃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동아ST가 지난 14일 미국 뉴로보와 글로벌 아이선스 아웃과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동아에스티는 지난 14일 오후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한다. 또한 지분을 취득해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한다.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과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제품 임상 시료 및 상업화 후의 제품 생산도 담당한다. 뉴로보는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허가, 판매를 담당한다.

계약금 2200만달러는 뉴로보 전환우선주로 취득하며, 개발 마일스톤으로는 최대 3억1600만달러를 품목 허가 등을 달성함에 따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상업화 후 누적 순매출 규모에 맞게 상업 마일스톤(비공개)을 단계별 수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 후에 뉴로보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다만 이번 계약이 성립하기 위해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달러 포함 총 3000만달러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뉴로보는 오는 10월 일반공모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DA-1241은 GPR119 agonist 작용제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장, 췌장 등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하, 지질대사 개선, 췌장 베타 세포보호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 1b상에서 DA-1241의 우수한 임상적 유의함이 확인됐고 현재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DA-1241은 전임상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계열 비만 치료제로 First-in-class 신약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 기초 대사량 증가로 궁극적인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또 비임상에서 체중감소 효과 외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DA-1726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뉴로보는 나스닥 상장사로 신경과학 기반 천연물의약품과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양사 연구개발(R&D)능력이 결집돼 우수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R&D 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외부와의 협업을 진행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 프라이스(Gil Price) 뉴로보 대표이사는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시장성이 매우 높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비만 및 당뇨 분야에 진출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며 “동아에스티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리고,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빠른 시일 내 DA-1241과 DA-1726의 임상 및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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