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동원 반발, 범인 즉시 체포… 모집 요원 1명 중상
러시아 서부 학교서 같은 사고… 동원령 관계 여부 조사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수세에 몰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을 선포한 가운데 입영센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내부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총기 난사 사고는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지역 이르쿠츠크의 우스트-일림스크 마을 입영센터에서 발생했다. 이번 총격으로 모집요원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다.
범인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에 “부분 동원령이 선포됐음에도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아들의 절친한 친구가 지난 25일 징집 통보를 받았다. 이 일로 아들은 ‘모두 동원되고 있다’고 매우 불평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예비군을 대상으로 일부 동원령을 발령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무차별 동원이 벌어진다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내부적인 반발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날 다른 지역에서도 총기 난사 사고가 벌어졌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이젭스크의 한 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이 학교 졸업생인 34세 남성이 난입해 권총을 무차별로 쏴 어린이 7명, 보안 요원 2명, 교사 2명 등 13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14명 등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행 동기가 동원령과 관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나치 문양이 그려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검은색 두건을 쓴 채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범인 시신 옆 책상에 탄약이 쌓여 있었고 탄창에는 붉은 글씨로 “혐오”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자포리자와 헤르손의 18∼35세 남성의 이동을 금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에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라는 통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에 “핵무기를 쓰면 치명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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