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피해자집 찾아가 가족 등 협박
경찰 "추가 조사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대구 강북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대구 북구 국우터널 인근에서 여성을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구에서 고교 동창 여성을 협박한 데 이어 흉기까지 휘두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대구 북구 국우터널 인근에서 피해 여성을 쫓아가 흉기로 수 차례 찌른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재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피해자는 물론 가족을 상대로 위협을 가했다. 조사 결과 당시 경찰은 1시간가량 피해자 집에서 순찰 등 보호 조치를 취하고 A씨에게 전화와 서면 등으로 ‘데이트 폭력 및 스토킹 행위자 대상’ 경고를 여섯 차례나 했다.

또한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등을 제공하려 했으나, 동의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스토킹 범죄 여부는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피해자는 A씨 행동에 대해 경찰 상담을 받았지만, 스토킹 관련 처벌은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이들이 연인 관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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