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한화맨이자 국내 대표 방산 전문가
폴란드 K9자주포 수출, 미국진출도 준비 

손재일 사장은 국내 방산 전문가 중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갖춘 선구자로 꼽힌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손재일 사장은 국내 방산 전문가 중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갖춘 선구자로 꼽힌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은 한화그룹 방산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국내 지상전 무기 수출의 선도하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그룹 방산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는 국내 방산사업의 글로벌 수주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가장 규모가 크고 화제를 모은 것은 손 사장이 주도한 K9자주포 수출이다. 호주, 이집트, 폴란드 등 연달아 수주를 따내 자주포 수주액만 6억원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각자 대표직도 맡은 그는 글로벌 종합방산기업을 목표로 회사의 역량을 키워내는데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손재일 사장은 한화 그룹 재직 동안 쌓은 역량으로 지상전 무기의 글로벌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손재일 사장은 한화 그룹 재직 동안 쌓은 역량으로 지상전 무기의 글로벌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한화맨 이력이 글로벌 진출 노하우

손 사장은 국내 방산사업의 글로벌 진출 선구자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화디펜스의 성과는 30년 한화맨이자 방산전문가인 그의 이력이 뒷받침된 덕이다. 손 사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의 방산 방산원가팀장,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 한화 지원부문 전무를 거치고 2020년부터 한화디펜스를 이끌고 있다.

손 사장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방산분야 해외시장 개척 경험을 가졌다. 그룹 내에서 기획·재무·인사·신사업 업무 등을 담당해 방산사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가 삼성테크윈을 인수해 K-9 자주포를 효자상품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으나 이를 글로벌시장에 내놓는데는 색다른 접근이 필요했다. 손 사장은 단순 성능개선과 후속 군수지원 서비스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폴란드가 1년치 이상의 자국 국방예산인 20조원을 투입해 K-9 자주포 648문을 구매한 것도 그의 전략이 통한 결과다. 무기도 애프터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손 사장은 무기 수명을 고려한 성능 개량과 기술이전을 내세우면 글로벌시장에서 승산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기도 수명이 존재하고 끊임없는 성능 개량이 필요하다”며 “무기 수입국은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요구하는데 한국은 이런 면에서 적극적이다. 한국인 특유의 고객만족 정신과 고객 니즈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낸 성과”라고 밝혔다.

◆그룹 통합방산사업 안정화 목표

손 사장은 한화 그룹의 방산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각자 대표를 맡아 김 부회장이 신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내부에서도 손 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와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의 다음 목표는 미국 진출이다. 호주에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도 미국 진출 전초기지를 감안한 전략이라고 한다. 손 사장은 호주가 미국과 함께 4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 영어권 국가들의 정보 동맹체 ‘파이브아이즈’에 모두 가입돼 있는 점을 주목했다.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진 뒤에는 손 사장이 이를 통해 공대지를 아우르는 수출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화디펜스는 K-방산을 이끄는 선두주자로서 앞으로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국격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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