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42.7% 증가, 올해 기계사업 흑자전환
통합 열관리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사업 박차

올해 취임 2년차인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이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 자동차 부품혁신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제공
올해 취임 2년차인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이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 자동차 부품혁신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2022년 미래 모빌리티 부품과 스마트 제조 솔루션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도전하겠다.”

정재욱 현대위아 사장이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현대위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경쟁력 제고 임무를 맡은 정 사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악조건 속에도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 자동차 부품혁신을 향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올해로 취임 2년차에 접어든 그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를 두루 거치며 30년 이상 부품개발 부문을 경험한 전문가다. 1959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기계공학 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 현대차 북경현대기차유한공사 구매본부장(부사장), 현대차 부품개발사업부장(전무) 등을 거쳐 2020년 말 인사에서 현대위아 사장 승진에 이어 대표이사에도 올랐다.

◆수익성 개선 노력 성과

취임 첫해인 지난해 정 사장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 42.7% 성장을 이끌며 현대위아를 실적 부진에서 건져내는 데 성공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차량부품에서 영업이익이 71.7% 늘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기계사업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그는 장기재고 소진 등 범용기 재고 건전화와 ‘제값받기’를 시행하며 기계사업에서 1분기 21억원, 2분기 16억원으로 상반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5% 수익률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 2조원, 영업이익 531억원 달성을 이끌며 시장 기대치를 22%가량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정 사장은 “미래를 향한 도약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기업의 기초 체력을 갖추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수익 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5% 수익률 목표를 달성해야 비로소 현대위아의 기초 체력이 갖춰진다는 신념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위한 부품혁신 박차

정 사장은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전동화 액슬을 기반으로 미래 자동차 부품시장을 이끄는 부품사로 성장하겠다”며 현대위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량 안전과 직결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2023년부터 냉각수 허브 모듈을 양산하고 공조시스템에도 도전해 부품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 열관리 모듈은 전기차와 수소차에 탑재해 전장부품 발열을 정밀하게 제어하면서 안전성은 높이고 시스템 전력 소모량도 최소화하는 장치다. 전동화 액슬은 차량의 양쪽 바퀴 토크를 전자식으로 통합 제어하는 부품으로 전동화 차량의 주행거리를 늘려 준다. 모두 친환경·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핵심 부품이다.

또한 정 사장은 기존 공작기계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가미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기계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라 셀(Cell) 생산 방식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한편 물류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해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관련 부품·소재·모듈 개발을 위해 경량화·고강성을 확보할 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이 같은 미래산업 도전을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정 사장의 계획이다.

그는 “현대위아는 미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근원적으로 개선하고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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