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기아가 3분기(7~9월) 매출액 23조1616억원, 영업이익 7682억원, 당기순이익 45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찍었지만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이 반영돼 영업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아는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아는 3분기 IFRS 연결기준 ▲판매 75만2104대(도매 기준) ▲매출액 23조1616억원 ▲영업이익 7682억원 ▲경상이익 7300억원 ▲당기순이익 45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5% 늘며 분기 사상 최대로 집계됐지만 같은 기간 영업익은 42.1%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 EV6와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한 23조1616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전년 대비 15.6% 상승한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큰 폭의 매출 증가에도 품질보증비용 확대로 전년보다 4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글로벌시장에서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2768대, 해외에서 10.7% 증가한 61만9336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는 EV6와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 본격화에도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 물량 전환,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했다.
친환경차도 전년 동기 대비 46.8% 판매가 증가하며 12만3000대를 기록했다. EV6의 빠른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16.8%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전기차가 4만대(전년 대비 34.3%↑), 하이브리드가 6만2000대(67.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000대(24.1%↑)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가 계속되는 만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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