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2조7534억원… 전년비 82.4% 올라
배터리사업 신공장 케파 확대 수익성 확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국제유가 변동 등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어났으나 지난 2분기와 비교해 각각 2조8481억원, 1조625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3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49% 영업이익은 5.3%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윤활유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배터리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 석유사업의 CDU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신규공장 생산능력 향상 등 모두 증가했으며, 정제마진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와 중국의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부진했다. 유가와 정제 마진까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학사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83억원이다.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에도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32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 역시 전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원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과 견조한 판가 수준이 형성돼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1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공장 안정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062억원 급증한 2조19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소재사업은 270억원의 영업손실이 생겼다. 제품 종류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94억원으로 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됐다. 

세전이익은 환율 상승폭 확대로 인한 환 관련 손실과 차입금,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3035억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를 포함한 내년 전망에 대해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공장의 생산능력이 향상돼 수익성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지만,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와 운영 최적화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사의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비전 달성을 위해 그린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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