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픽스 3.98%로 0.58p↑…주담대 변동금리 '껑충'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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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내일부터 시중은행의 전세 대출 금리가 최고 7.9%까지 오를 예정이다. 은행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보다 0.58%포인트(p) 오른 3.98%를 기록하면서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3.98%로 산정했다. 지난달(3.40%)과 비교해 0.58%p 오른 수치다. 2010년 2월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코픽스가 0.58%p 오른 것은 올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것이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올리면서 예·적금 금리와 채권 금리가 급등한 게 주효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에 해당된다.

코픽스 변동 폭만큼 바로 변동금리부 대출 상품의 금리가 그대로 영향을 받게 된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이 대상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9월 2.52%에서 10월 2.85%로 0.33%p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0년 1월의 4.11% 이후 가장 높았고, 상승 폭 역시 공시를 시작한 이후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0월 2.36%로 한 달 새 0.32p 높아졌다. 역시 공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상승 폭도 가장 컸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변동금리는 연 5.18∼6.58%에서 5.76∼7.16%로 오르고,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48∼5.88%에서 4.80∼6.20%로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연 5.74∼6.54%에서 6.32∼7.12%로 상향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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