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가계부채와 고금리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가계부채와 고금리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장 의원의 ‘빈곤 포르노’라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도 품위 손상을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어떤 여성에 대해, 그것도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며 “장 의원은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민주당은 장 의원을 당헌·당규에 따라 조속히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며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주한 EU(유럽연합) 대사 간 비공개 면담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EU 대사 발언을 실제와 다르게 인용해 논란을 빚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김 의원이 EU 관련 사실과 다른 브리핑을 한 문제는 추가 제소를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EU 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의 발언 직후, 페르난데즈 대사는 외교부 측에 연락해 “내 언급이 잘못 인용되고 왜곡돼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김 대변인은 왜곡 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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