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에도 수익성 개선 성공
음료·주류·건기식 등 포트폴리오 확대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박윤기 대표 체제 2년차 롯데칠성음료가 순항하고 있다. 그는 롯데칠성음료에서 쭉 몸담은 ‘칠성맨’이다. 26년간 음료·주류부문의 핵심 업무를 맡은 노하우로 사업 전반의 이해가 높고 경력이 풍부한 인물이다.
박 대표는 이번 정기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또다시 신임을 받았다. 내년에는 신성장동력인 다양한 제로 탄산음료와 기능성 주류,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 성공, 박윤기 매직
1970년인 박 대표는 199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후 영업·마케팅·해외사업·경영전략 등 여러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2020년 11월 롯데칠성음료의 새 수장으로 발탁됐다.
그의 가장 큰 성과는 ‘수익성 개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음료와 주류 모든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는데, 박 대표는 취임 후 1년여간 체질 개선과 성장 동력 발굴에 공을 들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20년 당시 전년에 비해 7% 감소한 2조2580억원의 매출액과 10% 줄어든 972억원의 영업이익은, 박 대표가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쥔 이듬해 각각 2조5061억원, 1822억원으로 11%, 87%씩 증가했다.
올해는 음료부문에서 건강 트렌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제로 탄산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늘리는 등 성과를 냈다. 만성 적자였던 주류부문의 수익성도 지난해부터 반등시켜 흑자 행진 중이다. 소주·맥주·와인 등 상품군을 다변화하고 최근 출시한 제로 슈거(무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전략으로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1727억원, 영업이익은 198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4%, 21.6% 증가했다. 박 대표는 2025년까지 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음료·주류·건기식 신사업 '속도'
박 대표는 내년에도 각 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주류부문에서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주도에 위스키 증류소 착공을 계획했다. 와인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해외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 중이다. 또 처음처럼 새로에 이어 프리미엄 증류주 출시할 예정이다.
음료부문은 제로 탄산음료뿐 아니라 ‘이프로’, ‘실론티’ 등 비탄산 제로 제품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기능성 표시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투자 의지도 보인다.
박 대표는 건기식사업에도 힘쓴다. 지난 9월 말 지분 53%를 인수한 건기식 연구개발·유통 플랫폼 회사 빅썸바이오를 통해 호흡기 건강을 위한 기능성 식품 출시도 준비한다. 이외에도 생수 기반 사업을 확장해 건강 포트폴리오 전환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 대표 체제 아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선 롯데칠성음료가 음료에 이어 기능성 주류, 건기식 등에서도 성공적인 ‘제로 매직’을 계속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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