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최근 통장 사업비 인출 동의 안한다는 공문 발송
부조합장 해임· 조합장 직무 정지로 공사비 증액 협상 중단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8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 통합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현장에서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 간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에 공사비 증액에 성실히 협조하지 않으면 일반분양 대금이 들어오는 통장의 사업비 인출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조합이 용역비 등 사업비를 통장에서 인출하려면 시공사 인감이 필요한데 이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는 지상 최고 34층, 23개 동, 299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224가구가 2021년 일반에 분양됐다. 도급 계약서상 공사비는 1조1277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말 조합이 요구한대로 설계를 변경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면서 추가로 투입된 공사비 1560억원을 조합에 청구했다. 당초 조합은 공사비 증액을 위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신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합장과 부조합장 간 갈등으로 지난해 9월 부조합장이 해임되고 조합장은 법원 결정에 따라 직무가 정지되면서 공사비 증액 협상도 중단됐다.
조합은 이번 삼성물산의 공문에 따라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조합에서 공사비 증액에 적극 나서달라는 취지로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사비 증액 여부와 상관없이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단군 이후 최고 재건축으로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사업처럼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공사비 증액뿐만 앙니라 상가 통매각 관련 입장차도 아직 좁혀지지 않아 당분간 팽팽한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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