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고데기로 신체 지지고 집단 구타, 협박 사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2006년 청주 여중생 학교폭력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주장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기됐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2006년 청주 여중생 학교폭력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주장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기됐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더 글로리’에 등장한 사건 중 일부가 실화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한 대목이 과거 청주 여중생 학교폭력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박연진(임지연 분)이 고데기의 온도를 체크한다는 이유로 문동은(송혜교 분)의 신체 곳곳을 지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2006년 5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사건과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당시 3학년 학생 3명이 동급생 한 명을 20일간 폭행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금품을 빼앗거나 집단구타를 일삼았는데 교실에서 고데기로 팔을 지지기도 했다. 폭력의 이유는 방과 후 집에 가던 피해자가 가해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당시 주범인 학생은 구속됐고 학교와 교사들은 행정처분을 받았다. 가해학생의 경우 사건이 공론화되자 피해자에게 자신을 언급하지 말라며 협박까지 일삼았다.

피해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데기 온도체크’가 한 번이 아니었고 상처가 아무는 딱지를 떼는 등 추가 가해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며 “하지만 두 명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팔을 잡는 바람에 도망갈 수도 없었다. 소리를 지르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피해 상황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더 글로리를 본 이후 해당 사건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실제로 고데기 사건 있었다. 가해자 뭐 하고 사나 궁금하다”, “1991년생 해당 중학교 출신들은 다 안다”, “드라마 속의 교복과 현재 해당 학교 교복이 비슷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에서 공개 후 3일만에 비영어권 글로벌 인기 3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년 시절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았던 한 여자가 치밀한 준비를 통해 가해자들에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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