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무더기 결항돼
14~18m 강풍, 도서 지역 잇는 뱃길도 차단

폭설과 강풍으로 설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찾은 귀경, 관관객들의 발이 묵였다. 연휴 사흘째인 지난 23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수속장이 귀경객들로 혼잡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폭설과 강풍으로 설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찾은 귀경, 관광객들의 발이 묵였다. 연휴 사흘째인 지난 23일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수속장이 귀경객들로 혼잡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24일) 강풍과 폭설로 제주도를 찾은 고향을 찾은 귀경객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한 데 이어 바닷길마저 끊기면서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제주와 김포, 부산, 광주 등을 잇는 항공편 총 44편을 결항 조치했다.

특히 제주를 출발, 도착하는 대한항공 항공편 전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다른 항공사들도 승객들에게 일부 항공편의 결항 소식을 문자로 전달했다.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방문한 약 3만여명이 항공과 선박편을 수소문 중이지만, 항공뿐 아니라 높은 파도로 바닷길마저 통제되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은 대설과 강풍에 따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한 상태다. 

항공업계는 운항이 재개되는 대로 임시 항공편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지만, 당장 25일 오전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운항관은리실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으로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통제했다. 

높은 파도로 사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통제된 항로는 인천~백령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연평도, 인천~육도·풍도를 오가는 노선이다. 운항 여부는 기상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대설특보 지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고, 제주 산지에는 대설주의보와 함께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또한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 지역의 경우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3.2㎝, 삼각봉 3.1㎝, 사제비 2.2㎝, 남원읍 태풍센터 0.5㎝ 등이다.

제주도 전역에도 강풍이 불고 있으며, 항공과 선박 이용 승객은 사전에 기상 예보를 확인해 공항과 여객선 터미널로 이용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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