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막바지 닥친 한파에 전력·난방 수요 급증
경영진 등 전사 차원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만전'

한국전력공사(한전) 관계자들이 설 연휴 막바지 닥친 한파에 전국 전력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한전) 관계자들이 설 연휴 막바지 닥친 한파에 전국 전력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전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이 설 연휴 마지막날 찾아온 강추위에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안정적인 전력, 난방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난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통상적인 설 연휴와 다른 전력공급 체계 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전은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한전은 전국적으로 영하 17도~영하 12도 한파가 닥친 이 날 최대 전력수요 예상치를 약 75기가와트시(GW)로 내다봤다. 현재 공급예비율은 35% 수준으로 당장의 전력 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전은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전력공급 설비를 비롯한 화재 위험개소, 전국 전통시장 배전설비, 송·배전설비 등을 일제히 사전 점검했다. 또 공동주택(아파트)의 고객소유 구내 설비 고장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강추위 속 공동주택 구내 정전이 발생할 경우 고객이 한전 또는 전기안전공사 고객센터로 신고하면 아파트명, 주소 등 접수된 정전정보를 토대로 한전과 전기안전공사가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현장출동이 이뤄진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과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해 전국적인 한파에 철저히 대비하고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도 설 연휴기간 중 열·전력 공급 및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경영진 현장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동절기와 연휴기간 현장의 ‘안전경영’ 문화 확립을 위해서다.

한난은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전 사업장 매일 1회 특별 점검을 실시했으며, 발전설비 고장에 대비한 비상대기조를 편성했다. 열수송관 긴급복구를 위한 권역별 긴급복구반도 운영하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설 연휴 막바지에 닥친 한파로 에너지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대기조와 긴급복구반을 편성하는 등 대응체계를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집단에너지 시설 운영으로 국민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역난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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