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 등 혐의 받아,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에 대마 판매
검찰 중간수사 발표 뒤 입국, 지난 29일 구속영장 발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검찰이 수사 중인 사회 고위층 ‘마약 스캔들’에 연루, 수사 대상에 오르자 해외로 도주했던 (구)한일합섬 창업주 손자 김모씨(43)가 구속됐다.
김씨는 다른 재벌가 3세 등에게 대마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202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고려제강 창업주의 손자인 홍모씨(39)에게 두 차례 대마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수사를 본격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그는 해외로 도주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한 김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도 다음날인 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같은 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김씨는 재벌가 3세 등이 얽힌 마약 스캔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수사선상에 오를 것을 우려해 지난해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등에 따라 압박을 느껴 입국 일정을 조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씨, 효성그룹 총수일가에서 분리된 DSDL 이사 조모씨(39), JB금융지주 일가인 임모씨(38) 등 9명을 지난해 10~12월 재판에 넘긴 뒤 추가 수사를 이어왔다.
김씨가 이 과정에서 판매책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회 유력층 자제 대부분은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한 뒤 귀국한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하고 자신들만의 공급처를 두고 은밀히 대마를 유통, 상습 투약해 온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수사는 재벌가에서 사회 고위층으로 범위가 확대됐고 전직 경찰청장 아들인 김모씨(45), 연예기획사 대표 최모씨(43) 등이 추가로 기소됐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등 9명은 이미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검찰은 김씨 이외에도 해외로 도주한 마약사범 2명을 지명수배하는 등 이번 기회에 고위층을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퍼진 마약 범죄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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