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이사회에 주주제안
5대1 액면 분할·현금배당도 요구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에 주주제안을 하며 주당 82만원에 일반주주 지분 50%를 사들일 것을 요구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에 주주제안을 하며 주당 82만원에 일반주주 지분 50%를 사들일 것을 요구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에 주주제안을 하며 주당 82만원에 일반주주 지분 50%를 사들일 것을 요구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 27일 남양유업에 주주제안을 통해 ▲자기주식 공개매수 ▲감사 선임 ▲5대1 액면분할 ▲현금배당 등을 다음 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경영권 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일반 주주들이 입은 피해를 복구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차파트너스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보통주 및 우선주 일반주주 지분 50%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할 것을 제안했다. 주당 82만원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제시했다. 취득금액은 1916억원이다.

신임 감사로는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심혜섭 변호사의 선임을 추천했다. 또 우선주 상장폐지를 방지하고 유통주식수를 늘려 주식가치 재평가를 위해 정관변경을 통한 5대1 액면분할과 보통주 주당 2만원, 우선주 주당 2만50원의 시장 평균 수준 이익배당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의 주주제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투자자로서 남양유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로서의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대해선 검토 중에 있다“며 “추후 추가적인 내용이 발생하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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