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챗GPT'에 질문하면 다른 챗봇하고 수준이 다르긴 한데, 그래도 좀 기다리긴 해야겠더라.”
미국의 '오픈AI'가 개발한 챗봇GPT를 사용한 지인이 밝힌 사용소감이다. 잠깐 짬을 내 직접 사용해본 챗GPT는 한글 데이터와 영어 데이터의 수집 역량 차이 때문에 일부 답변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훨씬 이전부터 인공지능(AI)개발자들은 초거대AI(하이퍼AI)를 개발 중이었다. 거대한 데이터들의 집합인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인공지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 연산만 인공지능에게 맡기기에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했다.
국내에서도 개발 진척이 있다. ‘하이퍼클로바’, ‘코(ko)GPT’, ‘믿음’ 등의 국산 초거대AI 중 일부는 이미 실생활에서 서비스 중이다. 금융앱에서 사용하는 챗봇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능형 알람시계까지 초거대AI를 활용한다.
글로벌시장 전체를 보면 다수의 초거대AI기반 서비스가 제공 중이다. 한창 개발전쟁이 진행중이지만 이제야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을 뿐이다.
남은 것은 전폭적인 지원이다. 이미 각종 보도를 통해 챗GPT의 한계점이 드러났다. 그보다 적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한 국내 초거대AI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아직은 격차를 뒤집을 여지가 있다.
정부의 역할도 명확하다. 초거대AI가 진보한 기술로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미 한국은 플랫폼시장에서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정부가 미래 먹거리를 찾아 헤매는 동안, 개발자들은 스스로 기술을 갈고 닦았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