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서민들 피 빨아 돈 잔치 잘하네" 등 와글와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희망퇴직자 수천명이 1인당 수억원대 퇴직금을 챙긴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희망퇴직자 수천명이 1인당 수억원대 퇴직금을 챙긴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희망퇴직자 수천명이 1인당 수억원대 퇴직금을 챙긴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 수는 2200여명이다. 이들 은행은 회사를 자발적으로 떠난 직원들에게 특별퇴직금으로 1인당 3억4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

KB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평균 3억8200만원 가량의 특별퇴직금(희망퇴직 비용을 퇴직인원으로 나눈 평균값)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3억4400만원, 하나은행은 3억42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여기에 근속연수에 따른 법정퇴직금을 합하면 올해 초 은행을 떠난 직원들은 1인당 최소 6억에서 7억원의 목돈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법정퇴직금은 통상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계산한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1인당 평균급여액은 KB국민은행 1억1200만원, 신한은행 1억700만원, 하나은행 1억600만원, 우리은행 9700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가 16년으로 나타났다. 16년가량을 근무한 은행원의 월평균 임금이 808만원∼933만원 수준인 셈이다.

올해 대상자 중 고연령인 1967년생은 입행한 지 최소 25년이 지나 월평균 급여가 더 많은 만큼, 이들의 법정 퇴직금은 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은행별 2022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회사를 떠난 은행원 중 일부는 법정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을 합할 경우 1인당 최대 10억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은행이 국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직원 처우에만 골몰한다는 반응이다. 

"은행이 고금리에 폭리를 취하고 은행원들 한 밑천 만들어준다", "국민 상대로 이자놀음 한 뒤 퇴직금 주는 게 사채업자지, 1금융이냐", "서민들 피 빨아 돈잔치 잘하네"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은 "서민들한테 대출이자로 장사해서 겨우 한다는 것이 은행원들 거액 퇴직금이나 물어주고 있으니. 이런 후진적인 은행 경영구조를 확 바꿔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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