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영업이익률 46%, 업계 한파에도 호황
납품 수율, 납기 지키며 비즈니스 신뢰 확보
상반기 반도체 불황에 성장세 지속은 어려워

DB하이텍이 4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대만TSMC와 비교할 정도로 상승하는 등 고부가가치 전력 반도체 사업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사진=DB하이텍 제공
DB하이텍이 4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영업이익률이 대만TSMC와 비교할 정도로 상승하는 등 고부가가치 전력 반도체 사업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사진=DB하이텍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DB하이텍이 파운드리사업 진출 후 매출 절반을 영업이익으로 가져가는 성과를 기록했다.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사업을 찾아 뛰어든 게 결정적 한 방이었다. 

DB하이텍의 지난해 매출은 1조6753억원, 영업이익은 7687억원으로 기록됐다. 각각 전년 대비 38%, 93%씩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46%이며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DB하이텍의 영업이익률이 대만 TSMC에 근접한 점에 주목한다. DB하이텍은 독일 인피니온,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글로벌 경쟁사보다 수율과 납기에서 우위를 점했다. 수주잔고가 줄어도 고객사 유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반도체시장 전반의 한파에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등 신사업 분야 진출로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력반도체 중에서도 생산에 최적화된 8인치 웨이퍼에 집중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구형장비로도 사업 유지가 가능한 파운드리산업 특성 상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메모리반도체 생산에는 신기술 도입마다 장비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DB하이텍은 “대형 반도체업체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남기는 ’작지만 알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아무리 적은 물량이라도 고객사와 약속한 수율과 납기를 반드시 지켜온 것이 비즈니스 유지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한편 DB하이텍은 주주 환원 정책 일환으로 총 565억원 배당을 시행한다. 지난해 순이익 5638억원 중 약 10%에 해당한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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