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0주 연속 내림세, 소폭 반등했던 강북구도 하락폭 감소
전세시장 빙하기 지속… "여전히 매수·매도 희망 가격차 유지"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가운데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가운데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이달부터 다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는 등 규제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전국 집값은 3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됐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4% 하락하며 지난주(-0.38%)보다 내림폭이 줄었다. 전국 집값은 최근 6주 만에 다시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울(-0.24%)은 지난주(-0.26%)보다 하락폭이 줄었지만 40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시흥‧독산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한 금천구(-0.49%)와 상도‧사당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진 동작구(-0.49%)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서구(-0.43%)는 방화‧가양‧염창동 위주로 하락했고 광진구(-0.37%)는 광장‧중곡‧자양동구축단지 위주로, 구로구(-0.33%)는 개봉‧고척‧구로‧오류‧신도림 구축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했다. 지난주 낙폭이 커진 강북구(-0.38%→-0.33%)도 하락폭이 다시 줄었고 중구(-0.27%)는 회현‧중림 위주로 내림폭이 둔화됐다.

인천(-0.36%)에서는 계양구(-0.67%)가 용종‧오류‧계산‧작전동 소형단지 위주로 집값이 미끄러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추홀구(-0.45%)는 학익‧주안‧용현동을 중심으로, 중구(-0.37%)는 운남‧신흥동 구축단지 위주로 조정을 받았다.

경기(-0.55%→-0.47%)도 내림폭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산본·금정·도마교동 구축 단지 중심으로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군포시(-0.98%)의 하락률이 눈에 띄었다. 오산시(-0.78%)는 양산‧부산‧원동, 하남시(-0.74%)는 미사신도시‧덕풍 구도심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미끄럼을 탔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54%)은 지난주(-0.63%)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81%→-0.70%)도 내림폭이 둔화됐다. 인천(-0.74→-0.51%)과 경기(-0.90→-0.75%)도 내림세가 짙어지며 전세시장 빙하기는 여전히 지속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도 높은 주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완만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지만 여전히 매수·매도 희망가격 간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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