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작성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조혼인율도 전년 대비 0.1건 줄면서 역대 최저치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19만2500건)대비 0.4%(800건) 줄어든 19만1700건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19만2500건)대비 0.4%(800건) 줄어든 19만1700건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은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19만2500건)대비 0.4%(800건) 줄어든 19만1700건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내리막이다. 2019년부터는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3.7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줄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전년보다 0.4세 상승한 33.7세, 여자는 0.2세 높은 31.3세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27.2% 늘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8.7%로 전년과 비교해 1.9%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별 비중은 베트남(27.6%), 중국(19.0%), 태국(16.1%) 순이다. 남편의 국적은 미국인이 29.6%로 가장 많았고, 중국(16.1%)과 베트남(12.6%)이 뒤를 이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인구 구조적인 측면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부분이 있고,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혼인 건수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