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후 비싸게 매각되는 수익모델 수순 밟을 전망
사모펀드, 비상장기업 선호… 공시의무 등 신경 안써도 돼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판매업체 오스템임플란트의 대주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추가 공개매수로 자발적 상장폐지에 돌입한다. 업계에선 상장폐지 후 구조조정을 거쳐 매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22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잔여 주식 165만4916주에 대한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중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한 자기주식(93만9469주),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1003만8385주), 최규옥 회장 및 특수관계자 보유 주식(294만3718주)을 제외한 잔여 주식 165만4916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사들이는 게 목표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폐지를 위한 최대주주 보유 지분율에 대한 별도의 규정이 없지만 통상 90% 이상 지분 확보가 기준으로 여겨진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관련 법령과 규정상 요건 및 절차 등을 충족하면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신청하기 위해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공개매수자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지난 1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했다.
사모펀드는 부실한 회사를 사들여 구조조정을 한 후 비싸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오스템임플란드도 이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우 자본시장법에 따른 공시 의무규정 등으로 빠른 구조조정이 어렵고, 투자자 항의 등 대응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사모펀드는 투자자와 규제기관을 신경쓰지 않고 운영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폐지되면 매각에도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22일) 기준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298만2103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한 달 동안 진행한 1차 공개매수로 65.1% 지분을 얻어 지분율을 83.34%까지 늘렸다. 내달 11일까지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지분 9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11%) 내린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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