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씨 귀국하면 출석 요구해 마약 투약 여부 조사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왼쪽)와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 전 재통령과 어린 시절에 찍은 사진. 사진=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왼쪽)와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 전 재통령과 어린 시절에 찍은 사진. 사진=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등 범죄 의혹을 고발한 손자 전우원씨가 귀국계획을 밝히면서 전씨의 마약투여 관련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6일 전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 뉴욕에서 한국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편 예매내역을 올리며 “28일 오전 5시2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들어가 정부기관에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가 귀국하면 출석을 요구해 마약 투약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7일 전씨는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뒤 환각증세를 보이다 병원에 실려 갔다.

지난 24일 퇴원소식을 알리며 “3시간 이상 폐가 멈추고 기도가 닫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약물 사용도 다시는 하지 않겠다.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민폐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전씨를 포함해 전씨가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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